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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6[1].gif](http://blog.chosun.com/web_file/blog/15/7515/1/hen6%5B1%5D.gif)
그곳 그린필드
마을에 세워진 포드의 영웅이자
포드
뮤지엄의 Guiding Idea를 제공해주었다고 할 수 있는 발명왕 에디슨의 동상
사실 나는 미시간주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었다
그저 미국 북부에 있는 주라는 것과 시카고에 연해있는 미시간 호수가
남한의 땅덩어리보다 더 크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그러나 미국 동서를 횡단하던 중 프리웨이 선상의 한 여행
안내소에서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Detroit)시 근교에 포드 뮤지엄과 그린필드 마을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디트로이트는 5대호에 있는 미국 자동차 공업도시로 유명하다는 것은 배워서 알고 있는
지식이었다
실제로 휴런호와 이리호를 잇는 디트로이트 강 북쪽으로
General Motors, Chrysler,
American Motors 공장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자동차 공장 견학은 생략하고 포드 뮤지엄과 그린필드 마을만 돌아보기로
했다

헨리 포드(Henry Ford)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평소 기계 만지는 것에 취미가 있던 그는 17세에 집을 나온다
처음 그는 미시간 자동차 회사에서 일하면서 용돈을 벌기 위해 시계를 수리하기도
했다
그리고 웨스팅 하우스를 거쳐 에디슨 조명회사에 기술자로 들어간다
그는 1893년 첫 가솔린 엔진을 개발하고 이어 2기통 엔진으로 가동되는 마차 모양의 첫
자동차를 조립했다
그리고 그는 1899년 에디슨 회사를 그만두고 자신의 디트로이트 자동차 회사를
설립하지만
이 회사는 도중에 실패하고 만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아 다시 포드 자동차 회사를
설립하여
일반 대중에게 값싼 자동차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한다
마침내 그는 당시 서민들이 825불에 살 수 있는 Model
T, 포드 자동차를 개발하여
대량생산에 성공하고 엄청난 거부가
된다
포드가 그처럼 성공하게된 비결은 바로 가난한 자들에게도 부자들이 누리는 혜택을
주어야겠다는
숭고한 의지에 있었다고 한다

1910 Model T, (1908-1928년까지 수백만대가 생산되어 1920년대 중반까지
미국에서 등록된 자동차의 2분의 1이 Model T 였다고 함)
그러나 자동차의 소유와 급속한 산업의 발달은 미국의 농업인구를 급격히
감소시켰다
1863년 포드가 태어날 당시에는 다섯 명에 네 명꼴로 시골에 인구가 집중되어
있었다
그러나 1947년, 그가 사망할 당시에는 거꾸로 다섯 명 중에 네 명이 도시에 살게 되었다고
한다
포드는 기계 문명의 발달로 인해 시골이 파괴되고 망각되어가는 현실을 안타깝게
여겼다
그는 도시의 발달로 인해 야기되는 인간성 상실을 예견하고
사라져가는 과거의 유산을 보존하여 미국민들에게 잃어가는 낭만을 되찾아주겠다는 결심을
한다
이것이 바로 포드 뮤지엄이 탄생된 주된 동기였다
우선 포드는 조상들의 유산을 보존해야겠다는 결정을 내리고
미국에서 과거에 만들어진 것이라면 무슨
물건이든지 닥치는 대로 모았다
자동차, 비행기,
기계류, 기관차, 증기동력기관, 가구, 연장, 그릇,..... 등등 수십만종에
달하는
그야말로 "Made in USA"들을
수집했다
그리고 무려 약 15000평(12에이크)에 달하는
창고에다 그 물건들로 가득 채웠다
그의 눈에는 그것들이 결코 고물들로 보이지 않았고
후손들에게 추억을 일깨워줄 소중한 유물들이었다
그는 이 거대한 뮤지엄을 그의 친구이자 그의 영웅적인 우상이었던
발명가, 토마스 알바 에디슨에게 바쳤다
현재는 헨리 포드 뮤지엄으로 알려져 있지만 처음의 공식
명칭은 Thomas Edison Institute 였다

뮤지엄 중앙 정면 모습으로 필라델피아에 있는 Indepence Hall을 그대로
복제한 것이다
미국국민들이 수많은 발명과 창작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사상과 행동의 자유가 보장되었기 때문이라는
그의 뜻이 담긴 상징물이다
뮤지엄에 들어가면 입구에 설치된 시멘트 판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에디슨의 서명과 식물학자인 루터 버뱅크의 금색 삽이 박혀 있다
산업과 농업의 협력 하에서 인간의 번영을 이룩해야 된다는 것이 그의 평소 지론이었기
때문이었다
지나친 기계문명의 발달이 자연을 파괴하고 인간의 정신을 황폐하게 한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았던
것이다

에디슨의 이름과 버뱅크의 삽이 박혀있는 것이 보인다
뮤지엄의 어마어마한 규모에 압도되어 안으로 끌려 들어가면
1896년 포드가 만든 4륜구동 자동차와
1960년 달에 갔던 Lunar Rover
Vehicle이 전시되어있다
그리고 케네디 대통려이 암살당할 때 탄 영광과 비운이 점철된
검정색 Lincoln X-100 1961년도 리무진과
각 대통령들이 타던 자동차들, 버드 제독이 남극을 탐험할 때 타고
간 Tri Motor 비행기
알레게니 산으로 석탄을 실어날랐다는
600톤짜리 Allegheny Locomotive 증기 기관차들이
실물 그대로 전시되어있다
![hen9[1].gif](http://blog.chosun.com/web_file/blog/15/7515/1/hen9%5B1%5D.gif)
케네디 대통령이 타고 가다 암살당한 자동차

Allegheny
Mountain으로 석탄을 실어나르던 디젤 이전의 거대한 증기기관차
그리고 무엇보다 자동차 왕이 세운 뮤지엄답게 미국 최초의 자동차부터 현재까지
200대의 자동차를
전시해놓아 자동차의 발전사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1904년 Ford's Quadridycle
에서 부터 Ford Mustang에 이르기까지.....
"이건 자동차가 아니다, 예술이다, 최근에 나온
자동차들보다 휠씬 세련되고 멋있잖아"
나는 혼자말로 중얼거리며 감탄하고 있었다
이 모든 전시물들을 보면서 후손들은 100여년동안 자신들의 조상들이
이룩해놓은 괆목할만한 각종 기계의
발전상에 접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조상의 비젼과 용기, 창조력, 상상력에 도전을 받을 것이다
또한 위험을 감수하고 이룩한 증기선의 엔진 등의 발명품을 바라보며
그들은 조상들이 가졌던 불요불굴의 의지를
배울 지도 모른다
나는 부엌 기구의 변천사, 수세식 화장실의 변천사, 스토브의 변천사 등등을
보여주는
그곳의 무수한 집기들과 가구들을 통해서 그 속에 흐르고 있는 따뜻한 전류를 전해
받았다
무거운 빨래감을 들고 힘들어 하는 아내의 노고, 눈물을 흘리면서 아궁이에 불을
지펴야하는
아내의 노고를 덜어주기 위한 남편들의 애정이 깃든 작품들이기 때문이었다
그들 물건들은 제각기 메세지를 전해주고 있었다
젊은이들은 그 메세지를 제나름대로 해석할 지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그들은 자신도 보다 나은 미래를 창조해보리라는 꿈을 지니고 이곳을 떠날
것이다

뮤지엄 건물에서 그린 필드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
뮤지엄 밖으로 나오면 그린필드 마을(Greenfield
Village)이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민속촌같은 성격이지만 이곳의 건물들은 집마다 실제로 특별한 역사적 사건들이
일어났고
그리고 특별한 역사를 창조한 사연들을 지니고 있었다
마을 입구에는 포드의 생가를 옮겨다 놓았다
흰색의 조그만 나무집이었다
이곳에 태어난 아기가 후에 미국 전역에 14채의 주택을
짓고 살 줄이야 그 부모님들도 몰랐을 것이다
포드의 집 외에도 이곳에는 뉴져지에 있는 에디슨의 실험실, 링컨이
시무하던 Court House,
처음으로 용기에 음식을 넣어 팔기 시작하여 음식 통조림을 상업화시킨 Henry J
Heinz의 집
오하이오의 Dayton에서 옮겨온 비행기를 발명한 라이트 형제의
자전거 가게,
미국인을 위한 영어사전을 집필한 다니엘 웹스터의 집,
그리고 죠지아주의 사반나에 있던 노예들이 기거하던 집 등 등을
흙까지 파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대로 이전하여 복원시켜 놓았다

비행기의 산실이 된 라이트 형제의 자전거 가게를 실제로 옮겨다 놓은 것
그러나 포드 뮤지엄과 그린필드 마을의 주제는
거대한 창고와 같은 뮤지엄 건물 중앙에 놓여있는 세가지 전시물이었다
미국 초대 대통령인 위싱턴이 독립군 총사령관 시절 사용하던 야전용 침대,
링컨 대톨령이 암살되던 순간 연극을 보면서 앉아있던 붉은 색
낡은 의자,
그리고 에디슨의 마지막 숨결을 담아 놓았다는 작은 튜브였다

워싱턴 장군이 사용하던 야전용 침대

링컨 대통령이 앉아서 연극을 보다가 암살당한 의자

에디슨의 마지막 호흡을 방아놓았다는 테스트 튜브
헨리 포드가 에디슨의 아들에게 에디슨이 임종할 순간
허파에서 마지막 내뿜는 숨을 테스트 튜브에 받아달라고 부탁을 했다고 한다
이 Test Tube는 포드의 부인이 사망 후 에디슨의 신발과
모자와 함께
포드의 Fair Lane 저택에서 발견되었던 것이라고
한다
건국의 아버지로 추앙받던 위싱턴 대통령
노예해방이라는 대전제아래 남과 북을 하나의 미국으로 통합시킨 링컨
대통령
그리고 백열등의 발명으로 인류의 역사를 바꾸어 놓았다는 발명왕
에디슨.....
포드는 왜 유독 이 세사람의 물건을 거대한 전시장의 중심에다 놓아 두었을까?
포드는 세 인물을 자신의 영웅 내지는 미국의 영웅으로 생각했다
오늘의 미국이 있기까지는 그들 세사람의 지대한 공헌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암시해주려는 것은
아니었을까?
그리고 그들의 빛나는 정신을 전수해주기 위한 시도였다고도 믿고 싶었다
에디슨의 마지막 호흡을 모았듯이 포드는 사라져가는 미국민의 순수한 이상과
꿈으로 향한 의지를 후손들에게
환기시켜주고 싶었을 것이다
그가 모은 모든 과거의 물건들이 조상들의 호흡을 담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을
것이다
이 뮤지엄의 주제는 바로 그 세사람의 침대, 의자, 그리고 에디슨의
숨결이었다
나는 포드가 뜻한 심오한 의미를
상고해봐야 할 것같았다
사라져가고 있는 우리 한국인의 숨결은 무엇일까?
우리
조상의 효, 청빈, 소박함, 정, 은근과 끈기....
그것들은
이미 고물이 되어 단지 우리들의 생각 속에만
그리고 박물관
안의 옛 백자와 청자에만 남겨져있고
이미
사라져버린 것은 아닌지.......
![ford2[1].gif](http://blog.chosun.com/web_file/blog/15/7515/1/ford2%5B1%5D.gif)
2006년 올해 1월30일자 Time
지 표지에
헨리 포드의 증손자인 Bill
Ford 의 사진과 함께
"당신은 이 남자에게 새 자동차를 사겠습니까?" 라는
타이틀로
빌 포드는 쇠퇴일로에 있는 미국 자동차 산업과
자신의 회사인 포드
자동차 회사를
회생시킬 수 있는 Big
Idea를 가지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과연 그는 자신의 증조부인 헨리 포드의 영광을 재현시킬 수 있을런지
의문이다
그는 대체 연료 개발 등등 백방의
노력으로 도요타를 따라잡을려고 한다지만
2001년부터 그가 맡아 진두지휘해온 회사는 아직도
엄청난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Can This Man
Save the American Auto Industry?
위의 말은 타임지 기자의 말이다
아무쪼록 빌 포드가 증조 할아버지의 위대한 정신 유산을
이어받아
포드 모터는 물론 미국의 자동차 산업을
부활시켜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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