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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천만불사나이 2005. 9. 29. 10:10
수입차 판매, 소리없이 씽씽
시장점유율 어느새 3% 돌파
국산 차와 값 비슷·디젤 등 신차 쏟아져
편리한 리스제
방성훈기자 sungabang@chosun.com
입력 : 2005.09.28 19:58 00' / 수정 : 2005.09.29 03:5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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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자동차, 오토리스
지난 일요일(25일)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독일 아우디 자동차 전시장. 점심시간이 지나자 자동차를 구경하려는 가족단위의 손님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매장을 찾은 김영환씨(가명)는 “90년부터 국산 소형·중형차에 이어 그랜저 XG를 타고 있다”며 “이번에는 4000만원 정도하는 수입차를 구입하려고 매장에 나왔다”고 말했다. 아우디 전시장의 정상길 본부장은 “요즘은 일요일은 물론 지난 추석 연휴에도 매장 문을 열었다”며 “전시장을 찾는 손님들의 수도 지난해 하루 평균 10명에서 올해는 30명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수입자동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올 들어 8월 말까지 내수시장에서 수입차 판매비중(대수기준)은 3.11%를 기록, ‘점유율 3% 시대’를 열었다. 수입차 점유율이 1%가 되는 데 15년이 걸렸지만, 2%가 되는 데 2년 걸렸고 3%로 올라가는 데는 1년이 채 안 걸렸다. 수입차 판매에 가속도가 붙은 것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송승철 회장은 “드디어 수입차와 국산차의 본격적인 점유율 경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수입차 판매가 급증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국산차와 비슷한 가격대의 수입차가 잇따라 출시됐기 때문.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그만큼 넓어졌다는 얘기다.

폴크스바겐 골프(3400만원), 푸조 206㏄(3200만~3520만원), 다임러크라이슬러 PT카브리오(3450만원) 등은 현대차가 지난 5월 출시한 신형 그랜저(TG) Q270럭셔리 스마트 팩 모델(3072만원)과 가격이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폴크스바겐의 최고급차인 페이톤 V6 가솔린 엔진은 가격이 8440만원으로 국산 최고급차인 에쿠스 리무진(7310만원) 소비자를 빨아들이고 있다.

특히 수입차 업체들은 올해부터 국내판매가 허용된 디젤(경유)승용차를 대거 출시, 휘발유 값 부담에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예를 들어 2000㏄급 폴크스바겐 골프 디젤모델은 연비가 15.7㎞/ℓ로, 휘발유 모델인 신형 쏘나타2.0(12.1㎞/ℓ)보다 우수하다. 5년간 10만㎞를 주행한다고 가정하면 골프의 기름값이 쏘나타2.0보다 약 500만원 적다는 계산이 나온다.

수입차 업계가 금융계열사를 국내에 설립, ‘오토리스’ 등 자동차 금융을 도입한 것도 판매증가의 요인이다. ‘오토리스’는 특히 변호사·의사·공인회계사·세무사·약사·의류도매상 등 소규모 사업자들이 회사 비용으로 차를 구입, 세금을 줄이는 방법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인피니티·미니 등 올 들어 50여 종의 신차가 쏟아진 것도 수입차 시장규모를 키운 요인이 됐다. BMW코리아 김영은 상무는 “거리에 돌아다니는 수입차가 많아지면서 수입차에 대한 반감은 거의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우디코리아 도미니크 보쉬 사장은 “수입차 점유율이 3%에서 5%로 올라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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