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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고향이 그리워도

천만불사나이 2005. 10. 5. 03:35

 

 

오늘도 멀고 낯선 이국 땅에서 고향이 그리워도

못 가는 신세가 되어 이방인으로 떠돌고있네.

 

지금쯤 내 고향에는 가을햇살 따사롭게 비추어

꽃들이 만발하고 나비들은 유유히 날아다니겠지.

 

지금쯤 내 고향에는 가을바람 선선하게 불어와

단풍이 물들고 텃새들은 목청 높여 지저귀겠지.

 

낮에는 분주한 일터에서 고달픔과 부대끼면서

밤에는 무심한 방안에서 외로움과 뒤척이면서.

 

얼마나 잘 살 거라고 얼마나 오래 살 거라고

이토록 보고싶은 가족들과 떨어져 살아야 하나.

 

멀리 떠도는 철새들도 때가 되면 고향을 찾건만

때로는 내 신세가 철새보다 못하단 생각도 들어.

 

석양 떨어지고 황혼이 드리우면 너무도 쓸쓸해

구름 몰려오고 별빛이 감춰지면 너무도 그리워.

 

하지만 오늘 밤엔 구름사이로 흐르는 달을 보며

내 고향에서 봤던 그 느낌 그대로 간직하고싶어.

 

가을향기 듬뿍 흩날리고 가을소리 가득 들려오는

고향생각에 오늘 밤도 잠 못 이룰 것 같아.

 

(2004. 10. 박순원 散文 중에서)

 

 

- 우리들 주위에는 이민, 취업, 사업, 유학 등으로 인해, 오랫동안 그리운 가족과 친구들을 멀리 떠나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잠시나마 作家가 이국 땅에서 생활을 하고있는 어느 중년의 세일즈맨이 되어 고향생각을 담아본다

 


 
가져온 곳: [박순원 散文集]  글쓴이: 박삿갓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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