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멀고 낯선 이국 땅에서 고향이 그리워도
못 가는 신세가 되어 이방인으로 떠돌고있네.
지금쯤 내 고향에는 가을햇살 따사롭게 비추어
꽃들이 만발하고 나비들은 유유히 날아다니겠지.
지금쯤 내 고향에는 가을바람 선선하게 불어와
단풍이 물들고 텃새들은 목청 높여 지저귀겠지.
낮에는 분주한 일터에서 고달픔과 부대끼면서
밤에는 무심한 방안에서 외로움과 뒤척이면서.
얼마나 잘 살 거라고 얼마나 오래 살 거라고
이토록 보고싶은 가족들과 떨어져 살아야 하나.
멀리 떠도는 철새들도 때가 되면 고향을 찾건만
때로는 내 신세가 철새보다 못하단 생각도 들어.
석양 떨어지고 황혼이 드리우면 너무도 쓸쓸해
구름 몰려오고 별빛이 감춰지면 너무도 그리워.
하지만 오늘 밤엔 구름사이로 흐르는 달을 보며
내 고향에서 봤던 그 느낌 그대로 간직하고싶어.
가을향기 듬뿍 흩날리고 가을소리 가득 들려오는
고향생각에 오늘 밤도 잠 못 이룰 것 같아.
(2004.
10. 박순원 散文
중에서)
- 우리들 주위에는 이민, 취업, 사업, 유학 등으로 인해, 오랫동안 그리운 가족과 친구들을 멀리 떠나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잠시나마 作家가 이국 땅에서 생활을 하고있는 어느 중년의 세일즈맨이 되어 고향생각을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