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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Kang[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177/7177/1/Park-Kang%5B1%5D.jpg)
[사진 = 오마이뉴스/ 그래픽 = 황부용]
요즈음 지방선거의 이슈화로 대선에 대한 관심들은 상대적으로 잠잠하군요.
그렇지만 재미있는 것은 서울시장 선거를 계기로 이미지 마케팅에 관한 문제가 모든 언론들의 최고 관심사로 부상한 것입니다. 저의 최근 관심은
강금실 님이 오세훈 님을 누르고 서울시장에 당선될 경우, 과연 2007년 12월을 향한 대선 레이스에서 박근혜 님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인가,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제가 이미 이 블로그를 통해 수차 예견했듯이 2007년 12월의 대선은 무엇보다 인물과 그 인물을 위한
이미지 마케팅 기법이 대선의 당락을 가르는 주요 변수가 될 것 같군요. 2002년 대선에서 큰 역할을 했던 네티즌 파워는 여야가 모두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에 자금과 인재를 총 동원할 것이므로 서로 얻고 잃는 것이 비슷할 것 같고 아직도 썩은 물이 잔뜩 고여 있는 듯한 한나라당의 부정적인
이미지와 좌충우돌 아마추어리즘 그 자체인 열린우리당의 부정적인 이미지들도 2007년 12월의 대선까지는 환골탈퇴가 거의 불가능할 것 같아 정당
프리미엄도 피장파장일 듯할 것이 분명할 것 같군요.
4월12일자 조선일보 '시론'에 실린 윤평중 한신대 교수의 기고 "시장을
충동구매 할 순 없다"는 21세기에 한국정치가 처한 새로운 현실을 잘 대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물의 효율성이나 기능성보다 기호와 상징성이
우리의 삶을 더 강력히 규정하는 후기산업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청량음료를 마실 때 소비자가 맛 그 자체를 마시는 것일까요? 멋진 청춘남녀들이
등장해서 엮어내는 현란한 음료광고의 이미지, 즉 기호를 소비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지요. 이미지로서의 청량음료를 마시는 것입니다. 상품의 기호화
현상의 극단적 형태는 더 비싸기 때문에 오히려 잘 팔리는 사례에서 발견됩니다. 수십만원이 넘는 명품 청바지가 품질차이가 거의 없는 저렴한 제품에
비해 더 잘 팔리는 현상을 보십시요. 상품의 기호화 현상이 더 진행되면 제품의 이미지가 콘텐츠를 압도하게 됩니다. 이미지 전성시대가 도래한
것이죠. 인권변호사와 장관시절의 청신한 행보와 ‘자유인’의 이미지를 적절히 연결해 인기몰이에 성공하고 있는 강금실 님. 시민운동과 개혁적
의원활동의 행로가 TV 토론프로 사회자 시절의 이지적이고 부드러운 인상과 맞물리고 있는 오세훈 님. 최근 여론조사에서 두 사람의 지지도가 박빙
상황인 것도 매우 시사적입니다.
4월 11일자 조선일보 사설은 "서울시장 선거는 미래 국가지도자를 뽑는
선거다"라고 외치면서 20세기의 위대한 미국 대통령으로 꼽히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우드로 윌슨 대통령은 각각 뉴욕주와 뉴저지주 주지사 출신으로
대형 지방자치 단체를 운영해서 성공했던 전력이 있는 정치인이며 지미 카터 이후 현재까지 5명의 미 대통령 중 4명이 주지사 출신이기도 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현실은 여당과 야당 모두 서울시장 선거의 이런 정치적 의미를 새겨보지 못하고 '정치 패션' 또는 '미디어
노출도'가 높은 인물을 끌어 모아 표줍기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시종하고 있는데 이래서는 한국 정치의 가능성을 놓쳐 버리게 될 것이라고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
때마침 4월 12일자 인터넷 뉴스 여기저기에는 박근혜
님의 최근 행보에 관한 기사가 떠서 묘한 뉘앙스를 풍기는군요. 박근혜 님이 4월 11일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와 청년의 힘'이란
제목의 주제 강연에서 자신의 '청와대 일화'와 대학시절 전자공학을 전공하게 된 이유를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는군요. 그는 "내 전공이
전자공학이라 하면 어떤 분들은 의외라며 놀라는 반응이지만 당시 전자공학이 나라를 이끌어 갈 산업으로 성장하는 단계여서 '내가 일선에서 산업역군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선택한 것"이라고 전공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고 하네요. 또 박근혜 님은 정치에 입문하게 된 이유에 대해 "IMF때
피땀흘려 세운 나라가 무너지는 걸 보면서 애가 끓는 심정이었고, 일할 수 있는 나이에 나라가 다시 반석위로 올라서는데 일조하자, 그러기 위해선
정치가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해 입문했다"면서도 "계파 형성하고, 의총에서 자유토론은 없고 사전조율로 의견 만들어서 분위기 몰아가던 때는 요즘말로
'대략 난감'했다"고 했다는군요. 박근혜 님은 "경제성장률이 1% 높아지면 일자리는 대략 9만개 생기고, 우리가 한해 취업을 맞추려면 최소한
5% 성장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지난3년 동안 잠재성장률이 3.9%에 그쳐 일자리가 그만큼 줄었다"고 현 정부의 '청년실업문제'를
우회적으로 꼬집었답니다. |